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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가상공장"…'버추얼 트윈' 제조업의 새 성장 동력 되다 2025-11-14 15:51
【 앵커멘트 】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공장을 먼저 가상 공간에 구현해 보는 '버추얼 트윈' 기술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도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순식간에 실제 제조 현장이 눈앞에 구현됩니다.

▶ 스탠딩 : 조문경 / 기자
- "지금 제 앞에는 가상 공장이 실제 현실처럼 펼쳐지고 있는데요. 직접 장비를 만지며 작업해 볼 수도 있습니다."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아도, 작업자가 가상 공간에서 먼저 연습하며 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겁니다.

설계 단계부터 제조 공정까지, 공장을 미리 꾸며보고 검증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디자인·설계가 한 번에 이루어지면서 기업들은 시행착오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성 /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
- "기업들이 비용, 시간, 자원을 절약함은 물론 더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결합된 AI 기술은 오랜 시간 다양한 기업에서 쌓아 온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학습한 것이 특징이며…AI는 반복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들을 혁신적으로 줄여 갈 수…."

현재 이 솔루션은 글로벌 모든 항공기 설계에 활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 자동차의 약 90%도 이 기술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자동차처럼 충격 테스트 등 반복 검증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산업에 적합해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현실의 산업 현장을 그대로 가상에 옮긴 '디지털 트윈' 기술과 존재하지 않는 미래 공장을 먼저 구현하는 '버추얼 트윈' 기술,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제조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LG·현대 등 주요 기업들이 생산 라인과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고,

최근 미국의 마스가 프로젝트로 조선업도 활기를 띠면서 활용 분야는 넓어지고 있습니다.

선박 건조 과정 전체를 디지털로 구현해 실시간으로 설계·제조 공정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도시의 재난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해 대응 계획을 세우거나,

고난도 의료 시술을 사전에 구현해 성공률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가상에서 먼저 검증하고 현실에서 완성하는 시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한 단계 더 진화하며 산업 혁신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