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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320 리콜 대상 42대…"운항 차질 크지 않아" 2025-11-29 12:00
전 세계적으로 리콜 조치가 내려진 에어버스 A320 계열 여객기 가운데 국내에서 운항 중인 기체는 총 80대이며, 이 중 42대가 리콜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긴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신속히 진행되면서 결항이나 지연 등 항공기 운항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9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A320 계열 항공기를 운용 중인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18대), 아시아나항공(24대), 에어부산(21대), 에어서울(6대), 에어로케이(9대), 파라타항공(2대) 등 6곳입니다.

이 중 절반가량인 42대가 이번 리콜 대상 기체이며, 대한항공 10대, 아시아나항공 17대, 에어부산 11대, 에어로케이 3대, 에어서울 1대가 포함됩니다.

파라타항공이 보유한 기체는 리콜 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리콜 대상 기체는 모두 조종석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문제가 해결 가능한 기종으로, 업데이트 소요 시간은 평균 1시간 미만입니다.

국내에는 하드웨어 교체까지 필요한 구형 기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에어버스의 리콜 발표 직후 6개 항공사에 즉각적인 업데이트 작업을 시행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고, 에어버스 역시 국내 항공사들에 관련 통지를 발송했습니다.

정부와 항공사가 즉각 대응에 나서면서 국내 운항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A320 계열 여객기 업데이트 소요 시간은 1대당 1시간 미만으로, 이미 필요한 기체의 절반 정도가 업데이트를 마쳤고 늦어도 30일 오전까지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업데이트는 그라운드 타임(이륙 준비를 위한 시간)에 모두 마무리할 수 있어 운항 스케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어부산은 리콜 대상 11대 전부의 업데이트를 이미 마쳐 정상 운항 중이라고 밝혔고, 에어로케이 역시 당일 중으로 모든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에어버스는 지난달 미국 제트블루 항공기의 비상착륙 조사 과정에서 A320 계열 항공기에서 급강하 가능성이 있는 조종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되자 '비행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규모 리콜을 명령한 바 있습니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은 즉각적인 소프트웨어 교체·수정을 각국에 통보했고, 실제 해외에서는 에어프랑스-KLM 그룹이 35편의 운항을 취소하는 등 결항·지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