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보다 2금융이 대출 5천만원 더 나와 | 2025-10-16 17: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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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금리를 높이면서 대출한도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려는 실수요자들이 2금융권으로 고개를 돌리는 '풍선 효과'가 우려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규제를 발표한 지난 15일 오후부터 보험·저축은행·상호금융 2금융권 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을 중개하는 대출 상담사에게 문의가 급증했다. 한 보험업계 대출 상담사는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문자와 전화 상담이 들어왔다"며 "대출한도를 늘릴 수 있냐는 문의가 많았다"고 밝혔다. 정부가 15일 스트레스 DSR 금리 하한을 종전 1.5%에서 3%로 높이면서, DSR 한도가 더 높은 2금융권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DSR은 40%다. 반면 2금융권 DSR은 50%로, 소득수준이 충족되는 실수요자라면 자금 융통폭이 더 넓다. 스트레스 DSR 제도는 기존 대출금리에 스트레스 금리를 더해 대출한도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금리 하한이 상향 조정되면 매월 갚아야 할 금액이 늘어 그만큼 대출한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연봉 5000만원인 차주가 은행권 평균 금리 4%에 스트레스 금리 3%를 더해 30년 만기인 원리금 균등 상환 주담대를 받으면, 최대 한도가 2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보험사에서는 은행권보다 높은 평균 금리(4.4%)를 적용해도, 최대 한도가 3억원으로 늘어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보험업계 평균 주담대 금리는 은행권(3.8~4%)보다 0.2~0.4%포인트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한 2금융권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외벌이 가구에서 2금융권으로 올 유인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급증세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집값 안정에 대한 의지가 큰 금융당국이 매일 2금융권 대출 현황을 체크 중이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총량이 정해져 있어 확 늘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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