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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생산적금융에 5년간 100조 투입	2025-10-16 19:33
하나금융그룹이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에 발맞춰 2030년까지 총 10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6일 하나금융은 은행과 증권, 카드, 캐피털, 보험, 자산운용, 벤처캐피털 등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TF를 중심으로 관세 피해 기업 지원, 생산적·포용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디지털금융 강화 등의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라고 이름도 붙였다. 앞서 우리금융이 지난달 5대 금융 중 가장 먼저 생산적 금융 관련 계획을 발표했는데, 하나금융은 우리금융에 이어 두 번째로 계획을 공식화했다. 금액은 우리금융보다 20조원 정도 더 많은데, 기업대출 규모를 키운 것이다. 하나금융은 100조원 가운데 84조원은 생산적 금융에, 16조원은 포용금융에 각각 투입한다.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인공지능(AI)·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 벤처·중소·중견기업에 자금이 흐르도록 84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배정했다. 핵심은 대출부문(64조원)이다. '핵심성장산업대출' '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신규 특판 상품을 출시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출연을 확대해 총 50조원 규모의 보증대출을 공급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에도 14조원의 대출을 지원한다. 우리금융이 10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국민성장펀드'에는 하나금융 역시 10조원을 출자한다. 10조원 규모의 투자자금도 별도로 조성한다. 포용금융 부문에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5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반으로 1조25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제공하고, 1조1000억원 상당의 특판 대출도 함께 운영한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공급하는 대출을 제외하고 하나금융이 직접 집행하는 대출 규모만 약 76조원이다. 또 매년 100억원 규모의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상환이 어려운 차주에게 장기 분할 상환이나 금리 감면을 지원한다. 청년·서민 등 금융 취약계층에는 5년간 4조원을 투입한다.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비대면 채널에서도 채무조정 신청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사진)은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왔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그룹의 대전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견조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한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김혜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나금융, 생산적금융에 5년간 100조 투입

2025-10-16 19:33

하나금융그룹이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에 발맞춰 2030년까지 총 10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6일 하나금융은 은행과 증권, 카드, 캐피털, 보험, 자산운용, 벤처캐피털 등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TF를 중심으로 관세 피해 기업 지원, 생산적·포용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디지털금융 강화 등의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라고 이름도 붙였다.
앞서 우리금융이 지난달 5대 금융 중 가장 먼저 생산적 금융 관련 계획을 발표했는데, 하나금융은 우리금융에 이어 두 번째로 계획을 공식화했다. 금액은 우리금융보다 20조원 정도 더 많은데, 기업대출 규모를 키운 것이다.
하나금융은 100조원 가운데 84조원은 생산적 금융에, 16조원은 포용금융에 각각 투입한다.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인공지능(AI)·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 벤처·중소·중견기업에 자금이 흐르도록 84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배정했다.
핵심은 대출부문(64조원)이다. '핵심성장산업대출' '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신규 특판 상품을 출시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출연을 확대해 총 50조원 규모의 보증대출을 공급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에도 14조원의 대출을 지원한다. 우리금융이 10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국민성장펀드'에는 하나금융 역시 10조원을 출자한다. 10조원 규모의 투자자금도 별도로 조성한다.
포용금융 부문에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5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반으로 1조25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제공하고, 1조1000억원 상당의 특판 대출도 함께 운영한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공급하는 대출을 제외하고 하나금융이 직접 집행하는 대출 규모만 약 76조원이다.
또 매년 100억원 규모의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상환이 어려운 차주에게 장기 분할 상환이나 금리 감면을 지원한다. 청년·서민 등 금융 취약계층에는 5년간 4조원을 투입한다.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비대면 채널에서도 채무조정 신청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사진)은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왔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그룹의 대전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견조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한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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