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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투자 외교' 막 오른다 … 5개그룹 총수 美마러라고 회동	2025-10-16 18:10
◆ 관세 전쟁 ◆ 5개 그룹 총수들이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모여 첨단산업 투자 협의에 나선다. 한미 관세협상 진전을 위해 대미 투자가 중요해진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현지 인공지능(AI)·로봇·통신 사업에 대한 투자 요청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오픈AI·오라클이 추진 중인 5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이어 소프트뱅크와 대만 TSMC가 애리조나에 1조달러 규모로 추진 중인 AI 무인공장 건설 사업(인더스트리얼 파크)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곧장 출장길에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국에서 출국했다. 5개 그룹 총수들은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초대를 받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가한다. 이번 투자 유치 행사에는 한국은 물론 일본, 대만 재계 수장 7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5개 그룹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오는 골프 회동에도 참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17~19일까지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 예정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총수들과 직접 만나 대미 투자를 당부할 가능성이 있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손 회장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 SK, LG는 칩·통신 분야에, 현대차는 로봇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소프트뱅크와 접점이 큰 부문에 대해 공동 투자 요청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제조업 협업에 나서면 트럼프 정부에서 현지 투자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민간 외교 사절로 한미 관세협상을 뒷받침하면서 미국 내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첨단산업 라인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위스 ABB 로봇 사업부를 54억달러에 인수하고, 미국 반도체 설계 업체인 암페어컴퓨팅도 65억달러에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편 플로리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마가(MAGA Inc)' 슈퍼팩 모금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김정환 기자 / 이재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로봇 '투자 외교' 막 오른다 … 5개그룹 총수 美마러라고 회동

2025-10-16 18:10

◆ 관세 전쟁 ◆
5개 그룹 총수들이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모여 첨단산업 투자 협의에 나선다.
한미 관세협상 진전을 위해 대미 투자가 중요해진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현지 인공지능(AI)·로봇·통신 사업에 대한 투자 요청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오픈AI·오라클이 추진 중인 5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이어 소프트뱅크와 대만 TSMC가 애리조나에 1조달러 규모로 추진 중인 AI 무인공장 건설 사업(인더스트리얼 파크)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곧장 출장길에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국에서 출국했다.
5개 그룹 총수들은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초대를 받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가한다. 이번 투자 유치 행사에는 한국은 물론 일본, 대만 재계 수장 7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5개 그룹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오는 골프 회동에도 참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17~19일까지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 예정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총수들과 직접 만나 대미 투자를 당부할 가능성이 있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손 회장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 SK, LG는 칩·통신 분야에, 현대차는 로봇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소프트뱅크와 접점이 큰 부문에 대해 공동 투자 요청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제조업 협업에 나서면 트럼프 정부에서 현지 투자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민간 외교 사절로 한미 관세협상을 뒷받침하면서 미국 내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첨단산업 라인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위스 ABB 로봇 사업부를 54억달러에 인수하고, 미국 반도체 설계 업체인 암페어컴퓨팅도 65억달러에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편 플로리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마가(MAGA Inc)' 슈퍼팩 모금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김정환 기자 /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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