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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대출 절벽'…대출 중단 잇따라	2025-10-20 15:03
【 앵커멘트 】 연말이 다가오면서 은행 대출 창구가 잇따라 닫히고 있습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로 대출 한파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한은행은 올해 말까지 대출 상담사를 통한 대출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NH농협과 하나은행도 다음 달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청을 막았습니다. 우리은행은 11월과 12월 영업점별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10억 원까지만 판매하도록 했습니다. 사실상 대출 한두 건이면 월별 한도가 다 차는 셈입니다.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근 건 정부의 대출 규제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난 6.27 대책을 통해 전 금융권의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절반 수준으로 감축했습니다. 그러나 대출 수요는 여전해 은행의 대출 여력이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이미 연간 목표를 초과했고, 다른 은행들도 목표치가 거의 찬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 15일 발표된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위험 가중치 하한이 상향되면서 대출 여력이 더 줄어들었습니다. 가계와 부동산에 치우친 금융 자본을 기업과 산업으로 돌리는 '생산적금융'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대출한파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 - "연말 대비 대출이 지금 생각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상당 기간 동안 대출 규제가 있을 거고 대출 규제가 있게 되면 주택담보대출이나 가계대출이 줄어들 가능성은 높습니다." 은행권 대출이 막히자 차를 담보로 한 대출로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6.27 대책 이후 저축은행의 자동차 담보대출 신청은 하루 평균 5천600여건으로 2.5배 급증했습니다. 대출 절벽이 더 길어지면 대부업체나 불법 사금융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연말까지 '대출 절벽'…대출 중단 잇따라

2025-10-20 15:03

【 앵커멘트 】
연말이 다가오면서 은행 대출 창구가 잇따라 닫히고 있습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로 대출 한파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한은행은 올해 말까지 대출 상담사를 통한 대출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NH농협과 하나은행도 다음 달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청을 막았습니다.

우리은행은 11월과 12월 영업점별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10억 원까지만 판매하도록 했습니다.

사실상 대출 한두 건이면 월별 한도가 다 차는 셈입니다.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근 건 정부의 대출 규제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난 6.27 대책을 통해 전 금융권의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절반 수준으로 감축했습니다.

그러나 대출 수요는 여전해 은행의 대출 여력이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이미 연간 목표를 초과했고, 다른 은행들도 목표치가 거의 찬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 15일 발표된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위험 가중치 하한이 상향되면서 대출 여력이 더 줄어들었습니다.

가계와 부동산에 치우친 금융 자본을 기업과 산업으로 돌리는 '생산적금융'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대출한파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
- "연말 대비 대출이 지금 생각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상당 기간 동안 대출 규제가 있을 거고 대출 규제가 있게 되면 주택담보대출이나 가계대출이 줄어들 가능성은 높습니다."

은행권 대출이 막히자 차를 담보로 한 대출로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6.27 대책 이후 저축은행의 자동차 담보대출 신청은 하루 평균 5천600여건으로 2.5배 급증했습니다.

대출 절벽이 더 길어지면 대부업체나 불법 사금융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