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
뉴스
25% 관세 7개월째…국내 완성차업계, 유럽 시장 공략 속도 2025-10-20 15:19
【 앵커멘트 】
25% 대미 관세가 7개월 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협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새로운 시장이 필요한 완성차 기업들의 시선이 유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전략형 모델과 전기차로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 오스트리아 승용시장에서 총 1966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한 수치입니다.

브랜드 점유율은 7.6%로 독일의 폭스바겐, 체코의 스코다에 이은 3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투싼·i10 등 전기차와 유럽 전략형 모델들을 앞세워 판매량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유럽 현지 생산량을 늘리는 계획도 공개됐습니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질리나 현지공장의 EV2·EV4 생산량을 오는 2027년까지 각각 10만대와 8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달 독일 힐튼 프랑크푸르트에서, 38개국 대리점사를 대상으로 친환경 차량인 무쏘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선보였습니다.

또 지난 14일에는 KGM 영국 법인에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SUV 라인업에 추가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25% 대미관세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현지 판매가를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2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대비 현대차가 16%, 기아는 24% 줄었습니다.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는 3분기에는 영업익 감소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인한 할인 경쟁으로, 4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세제 혜택은 없어지는데, (현대차는) 아이오닉 가격도 인하를 했고 또 인센티브를 더 확대하겠다고 그러니까 4분기에도 고관세까지 합쳐서 (영업익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죠."

이번 유럽 시장 공략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영업익 만회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 kim.wooyeo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