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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미 고용지표 발표…시장 중대 분수령	2025-11-16 11:17
이번 주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과 경기지표 측면에서 중대한 변곡점을 맞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업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공개되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증시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최근 AI 거품론과 AI 칩 감가상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엔비디아의 성적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이번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최근 수개월간 대규모 AI 제휴와 공급 계약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시장 추정치를 넘는 것은 기정사실에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얼마나 웃도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3분기 실적 자체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감가상각 방식이 더 큰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AI 칩의 실제 사용 가능 연한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만큼 분석가들은 콘퍼런스콜에서 감가상각 기준에 대한 엔비디아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칩의 내용연수 문제는 일반적인 감가상각 논쟁과 결이 다릅니다. 엔비디아 GPU는 AI 열풍의 중심에 있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실적과 자본지출(CAPEX)을 산정할 때 가장 핵심적인 기준이 되는 자산입니다. 따라서 감가상각 기간은 이들의 실적·주가·회사채·대출 금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입니다. 현재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엔비디아 AI 칩의 내용연수를 5∼6년으로 잡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컴퓨팅 장비의 내용연수를 2∼6년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2∼3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 경우 기존 추정치가 모두 뒤집히고 AI 인프라 투자비 산정도 재조정될 수 있어 AI 산업 전체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하디카 싱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의 흐름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엔비디아 실적이 기술주 반등의 기폭제가 될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페이브파이낸스의 피터 코리 최고시장전략가는 "개별 뉴스만 보면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요소들이 누적되면 결국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12월 금리 동결 전망이 50%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연준은 9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25bp씩 인하했으며 그 근거는 고용 둔화 우려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9월 신규 고용을 8만5천 개로 예상했는데 이는 8월의 2만2천 개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고용 둔화세가 완만해진 모습이 나타날 경우 시장의 초점은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매파 인사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12월 금리 인하 필요성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최근 발언들을 보면 12월 금리 인하를 명확히 주장하는 연준 이사는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월러, 스티븐 마이런 정도에 그칩니다. 나머지 인사들은 중립 또는 매파적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12월 금리 결정을 주도해야 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 5월 퇴임을 앞두고 있어 반대파를 설득할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만약 12월 회의에서 반대 의견이 다수인채로 금리가 결정된다면 '분열된 연준'은 파월 후임 시대의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후임 연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인물이 지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미 고용지표 발표…시장 중대 분수령

2025-11-16 11:17

이번 주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과 경기지표 측면에서 중대한 변곡점을 맞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업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공개되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증시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최근 AI 거품론과 AI 칩 감가상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엔비디아의 성적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이번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최근 수개월간 대규모 AI 제휴와 공급 계약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시장 추정치를 넘는 것은 기정사실에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얼마나 웃도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3분기 실적 자체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감가상각 방식이 더 큰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AI 칩의 실제 사용 가능 연한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만큼 분석가들은 콘퍼런스콜에서 감가상각 기준에 대한 엔비디아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칩의 내용연수 문제는 일반적인 감가상각 논쟁과 결이 다릅니다.

엔비디아 GPU는 AI 열풍의 중심에 있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실적과 자본지출(CAPEX)을 산정할 때 가장 핵심적인 기준이 되는 자산입니다.

따라서 감가상각 기간은 이들의 실적·주가·회사채·대출 금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입니다.

현재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엔비디아 AI 칩의 내용연수를 5∼6년으로 잡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컴퓨팅 장비의 내용연수를 2∼6년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2∼3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 경우 기존 추정치가 모두 뒤집히고 AI 인프라 투자비 산정도 재조정될 수 있어 AI 산업 전체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하디카 싱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의 흐름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엔비디아 실적이 기술주 반등의 기폭제가 될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페이브파이낸스의 피터 코리 최고시장전략가는 "개별 뉴스만 보면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요소들이 누적되면 결국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12월 금리 동결 전망이 50%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연준은 9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25bp씩 인하했으며 그 근거는 고용 둔화 우려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9월 신규 고용을 8만5천 개로 예상했는데 이는 8월의 2만2천 개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고용 둔화세가 완만해진 모습이 나타날 경우 시장의 초점은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매파 인사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12월 금리 인하 필요성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최근 발언들을 보면 12월 금리 인하를 명확히 주장하는 연준 이사는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월러, 스티븐 마이런 정도에 그칩니다.

나머지 인사들은 중립 또는 매파적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12월 금리 결정을 주도해야 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 5월 퇴임을 앞두고 있어 반대파를 설득할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만약 12월 회의에서 반대 의견이 다수인채로 금리가 결정된다면 '분열된 연준'은 파월 후임 시대의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후임 연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인물이 지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