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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 광고 베꼈나...끊이지 않는 유사성 논란	2025-11-16 13:04
삼성운용 vs 미래운용, 과거 수차례 구설수 삼성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 광고를 베낀 것 아니냐는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두 회사는 과거에도 수차례 광고 유사성 논란을 일으켰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1위를 두고 치열하게 맞붙는 두 운용사 간 경쟁이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월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시작한 KODEX 미국S&P500 ETF 광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인 TIGER 미국S&P500 ETF 광고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광고를 비교하면 디자인과 문구 등 전반적인 콘셉트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삼성자산운용 광고에는 ‘KODEX ETF로 미국투자하는 이유’라는 문구가 배치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광고 역시 ‘TIGER ETF로 투자하는 이유’라고 적혀 있다. 구성도 비슷하다. 삼성자산운용 광고를 보면 상품명이 적힌 박스 옆 ‘설정 이후 128% 누적수익률까지’라는 세 줄짜리 문구가 등장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광고에도 상품명이 포함된 박스 왼편 ‘설정 이후 1400% 누적 수익률까지’라는 문구가 나온다. 상품명과 수치만 다를 뿐 똑같은 문구다. 해당 광고는 모두 유튜브와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엘리베이터 화면 등에 노출된다. 두 회사 광고 유사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수차례 광고 베끼기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월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유의 여신상이 경복궁 앞에 상륙하는 TIGER ETF 광고를 전개했다. 그러자 일주일 뒤 삼성자산운용은 자유의 여신상이 경복궁에서 눈을 떠 미국으로 날아가는 KODEX ETF 광고를 내놨다. 지난해 역시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파란색과 주황색 스포츠카가 경주하는 콘셉트 광고를 제작했다. 파란색과 주황색은 각각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한 달 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주황색과 파란색 스포츠카가 경주하는 유사한 콘셉트 광고를 공개했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ETF 시장 점유율 경쟁이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13일 기준 ETF 순자산은 KODEX 109조원, TIGER 92조원 수준이다. 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 38%, 미래에셋자산운용 32%다. 지난해 두 회사 점유율 격차가 5%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후 올해 다시 벌어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 1위를 두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쟁이 과도하게 흘러가는 형국”이라며 “광고가 본질에서 벗어나면 자칫 고객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 광고 베꼈나...끊이지 않는 유사성 논란

2025-11-16 13:04

삼성운용 vs 미래운용, 과거 수차례 구설수

삼성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 광고를 베낀 것 아니냐는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두 회사는 과거에도 수차례 광고 유사성 논란을 일으켰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1위를 두고 치열하게 맞붙는 두 운용사 간 경쟁이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월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시작한 KODEX 미국S&P500 ETF 광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인 TIGER 미국S&P500 ETF 광고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광고를 비교하면 디자인과 문구 등 전반적인 콘셉트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삼성자산운용 광고에는 ‘KODEX ETF로 미국투자하는 이유’라는 문구가 배치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광고 역시 ‘TIGER ETF로 투자하는 이유’라고 적혀 있다. 구성도 비슷하다. 삼성자산운용 광고를 보면 상품명이 적힌 박스 옆 ‘설정 이후 128% 누적수익률까지’라는 세 줄짜리 문구가 등장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광고에도 상품명이 포함된 박스 왼편 ‘설정 이후 1400% 누적 수익률까지’라는 문구가 나온다. 상품명과 수치만 다를 뿐 똑같은 문구다. 해당 광고는 모두 유튜브와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엘리베이터 화면 등에 노출된다.

두 회사 광고 유사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수차례 광고 베끼기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월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유의 여신상이 경복궁 앞에 상륙하는 TIGER ETF 광고를 전개했다. 그러자 일주일 뒤 삼성자산운용은 자유의 여신상이 경복궁에서 눈을 떠 미국으로 날아가는 KODEX ETF 광고를 내놨다.
지난해 역시 비슷한 논란이 불거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파란색과 주황색 스포츠카가 경주하는 콘셉트 광고를 제작했다. 파란색과 주황색은 각각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한 달 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주황색과 파란색 스포츠카가 경주하는 유사한 콘셉트 광고를 공개했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ETF 시장 점유율 경쟁이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13일 기준 ETF 순자산은 KODEX 109조원, TIGER 92조원 수준이다. 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 38%, 미래에셋자산운용 32%다. 지난해 두 회사 점유율 격차가 5%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후 올해 다시 벌어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 1위를 두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쟁이 과도하게 흘러가는 형국”이라며 “광고가 본질에서 벗어나면 자칫 고객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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