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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신차 판매 2년 연속 10만 대 미달…역대 최저 전망	2025-11-16 13:12
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신차 판매량이 2년 연속 10만 대를 넘지 못하며 역대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차가 판매 1, 2위를 차지하며 신차 시장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16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올해 1∼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판매량은 6만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2,485대보다 27.3% 감소했습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판매량은 7만 대 수준으로 역대 최소치가 유력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차는 현대차 캐스퍼, 기아 레이·레이EV·모닝이 전부입니다. 완성차 5사의 경차 판매량은 캐스퍼 출시와 레이 판매 호조로 2022년 13만3,023대, 2023년 12만3,679대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쉐보레 스파크 판매가 중단되며 연간 판매량은 9만8,743대로 10만 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신차 부재와 경차 생산 지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 등이 경차 신차 판매 부진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내에서는 2021년 캐스퍼, 2023년 레이EV 이후 새로운 경차 신차가 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출시 이후 매년 3만 대 이상 판매되며 경차 시장을 견인했던 캐스퍼는 올해 1∼10월 6,725대 판매에 그치며 감소폭이 컸습니다. 캐스퍼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 기준 소형차로 분류됩니다. 또 캠핑·낚시 등 여가 활동 확산으로 SUV 선호도가 높아지며 실용성까지 갖춘 소형 SUV 수요가 증가한 점도 경차 판매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경기 침체로 중고차 수요가 늘면서 경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고차 실거래 대수에서 모닝이 1위, 스파크 2위, 레이가 4위를 기록해 경차 3종이 상위 5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해외에서도 국내 경차는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해외명인 인스터는 '2025∼2026 일본 올해의 차' 최종 10개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아이오닉5 N에 이은 성과로, 경차 모델이 많은 일본에서 한국의 경형 전기차가 최종 후보에 포함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 수요가 소형 SUV와 중고차로 이동하고 있다"며 "당분간 신차 출시는 없을 것으로 보여 국내 경차 시장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경차 신차 판매 2년 연속 10만 대 미달…역대 최저 전망

2025-11-16 13:12

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신차 판매량이 2년 연속 10만 대를 넘지 못하며 역대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차가 판매 1, 2위를 차지하며 신차 시장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16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올해 1∼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판매량은 6만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2,485대보다 27.3% 감소했습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판매량은 7만 대 수준으로 역대 최소치가 유력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차는 현대차 캐스퍼, 기아 레이·레이EV·모닝이 전부입니다.

완성차 5사의 경차 판매량은 캐스퍼 출시와 레이 판매 호조로 2022년 13만3,023대, 2023년 12만3,679대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쉐보레 스파크 판매가 중단되며 연간 판매량은 9만8,743대로 10만 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신차 부재와 경차 생산 지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 등이 경차 신차 판매 부진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내에서는 2021년 캐스퍼, 2023년 레이EV 이후 새로운 경차 신차가 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출시 이후 매년 3만 대 이상 판매되며 경차 시장을 견인했던 캐스퍼는 올해 1∼10월 6,725대 판매에 그치며 감소폭이 컸습니다.

캐스퍼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 기준 소형차로 분류됩니다.

또 캠핑·낚시 등 여가 활동 확산으로 SUV 선호도가 높아지며 실용성까지 갖춘 소형 SUV 수요가 증가한 점도 경차 판매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경기 침체로 중고차 수요가 늘면서 경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고차 실거래 대수에서 모닝이 1위, 스파크 2위, 레이가 4위를 기록해 경차 3종이 상위 5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해외에서도 국내 경차는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해외명인 인스터는 '2025∼2026 일본 올해의 차' 최종 10개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아이오닉5 N에 이은 성과로, 경차 모델이 많은 일본에서 한국의 경형 전기차가 최종 후보에 포함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 수요가 소형 SUV와 중고차로 이동하고 있다"며 "당분간 신차 출시는 없을 것으로 보여 국내 경차 시장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