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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지마라” 외교부가 여행자제 지시…중일갈등 악화일로	2025-11-16 18:23
중국 외교부, 일본 여행 자제 공표 16일 해경 편대 센카쿠 열도 순찰 日 매체 “시진핑 체면 손상으로 판단” 다카이치 발언 철회 가능성 극히 낮아 2012년 센카쿠 분쟁 사태 재현 우려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발언한 이후 중일 관계 경색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며 “이리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경우에는 현지 치안 상황을 주시하고 안전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중국 국민의 일본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중국에 이어 홍콩도 15일 보안국 홈페이지에 “2025년 중반부터 중국 시민에 대한 습격 사건이 서서히 늘고 있다”며 일본 방문 자체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중국이 전체의 23.7%에 달하는 74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홍콩도 182만명으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 이후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대형 항공사 3곳은 올해 말까지 일본행 항공권 취소나 변경에 수수료를 물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쓰촨항공이나 하이난항공 등 중소항공사도 같은 방침을 선언했다. 지난해 중국 여행객의 일본 내 소비액은 1조7265억엔(16조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배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에만 5901억엔(약 5조550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고 있는 일본 관광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이처럼 강경 일변도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다카이치 총리 발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체면을 손상했다는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정계는 중국 정부가 여행 자제에 이어 일본 정부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인 수산물 수입 카드도 꺼낼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이달 초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입이 재개됐지만 이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2010년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 시기에 중국 정부가 취했던 희토류 수출 금지 건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희토류를 무기로 사용했던 상황이고, 일본 정부가 희토류 자립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가지마라” 외교부가 여행자제 지시…중일갈등 악화일로

2025-11-16 18:23

중국 외교부, 일본 여행 자제 공표
16일 해경 편대 센카쿠 열도 순찰

日 매체 “시진핑 체면 손상으로 판단”
다카이치 발언 철회 가능성 극히 낮아
2012년 센카쿠 분쟁 사태 재현 우려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발언한 이후 중일 관계 경색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며 “이리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경우에는 현지 치안 상황을 주시하고 안전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중국 국민의 일본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중국에 이어 홍콩도 15일 보안국 홈페이지에 “2025년 중반부터 중국 시민에 대한 습격 사건이 서서히 늘고 있다”며 일본 방문 자체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중국이 전체의 23.7%에 달하는 74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홍콩도 182만명으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 이후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대형 항공사 3곳은 올해 말까지 일본행 항공권 취소나 변경에 수수료를 물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쓰촨항공이나 하이난항공 등 중소항공사도 같은 방침을 선언했다.

지난해 중국 여행객의 일본 내 소비액은 1조7265억엔(16조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배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에만 5901억엔(약 5조550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고 있는 일본 관광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이처럼 강경 일변도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다카이치 총리 발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체면을 손상했다는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정계는 중국 정부가 여행 자제에 이어 일본 정부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인 수산물 수입 카드도 꺼낼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이달 초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입이 재개됐지만 이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2010년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 시기에 중국 정부가 취했던 희토류 수출 금지 건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희토류를 무기로 사용했던 상황이고, 일본 정부가 희토류 자립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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