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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은행권 줄줄이 명예퇴직…농협은행 첫 주자 2025-11-19 17:17
【 앵커멘트 】
올해도 은행권에 인력 감축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전망인데요.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NH농협은행은 오는 21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습니다.

퇴직 시점은 올해 연말로, 대상자는 10년 이상 근무한 40세 이상 직원입니다.

명예퇴직자에게는 퇴직 당시 월 평균임금 20개월 치의 퇴직금이 주어집니다.

은행권은 매년 연말 명예퇴직을 실시해 수백 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KB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곧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이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렸는데도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건 '역피라미드' 형태의 인력 구조가 굳어져 인사 적체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은행권의 20대 직원 비중은 11%로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직원 비중은 22%로 불어난 상태입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것도 세대교체 흐름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은행 창구에서 이뤄지는 전통 업무가 줄어들면서 젊은 인력을 수혈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겁니다.

▶ 인터뷰(☎) : 임채운 /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 "은행의 인력 구조가 고임금 관리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 은행 업무도 AI로 전환이 되면서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은행권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