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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톱 체제' 복원…'안정 속 변화' 꾀했다 2025-11-21 16:01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오늘(21일)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핵심 사업부의 안정화에 초점을 두면서도, AI·반도체 중심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인사라는 평가인데요.
삼성이 기술 인재를 전면 배치한 가운데, LG도 다음 주 정기 인사를 단행할 전망입니다.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의 '투톱 체제'를 본격화했습니다.

오늘 총 4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삼성전자.

우선 노태문 사장이 직무대행을 떼고, 모바일·가전을 담당하는 DX부문장으로 정식 임명됐습니다.

노태문 사장은 대표이사에 새로 선임되면서 DX부문장과 함께 MX사업부장도 그대로 맡습니다.

반도체를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은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그대로 맡아 반도체 사업 전반을 지속해서 이끌 예정입니다.

다만 반도체 경쟁력에 집중하기 위해 그동안 겸직해온 삼성종합기술원, SAIT 원장직은 내려놨습니다.

이로써 지난 4월 한종희 전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부재 이후 이어졌던 '단독 대표 체제'는 약 8개월 만에 2인 대표 체제로 복원됐습니다.

기술 인재를 전면에 내세운 인사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삼성벤처투자를 이끌어온 윤장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을 맡습니다.

아울러 전영현 부회장이 맡았던 SAIT 원장에는 하버드대 교수 출신의 글로벌 석학 박홍근 사장이 새롭게 위촉됐습니다.

박 사장은 1999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된 뒤 25년 넘게 화학·물리·전자 등 기초과학과 공학을 넘나든 연구를 진행해온 바 있습니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삼성에 합류해 양자컴퓨팅·뉴로모픽 반도체 등 미래 기술 연구를 주도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 소장
- "'안정 속 변화'를 꾀하고 '기술의 삼성을 강화’했다는 점으로 요약…특히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만료는 2028년 3월까지여서 지금의 투톱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노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좀 더 힘을 실어줬고요. 윤장현 부사장을 사장급 CTO로 승진시켜 연구개발과 기술 중심 인재를 두텁게…."

LG그룹도 다음 주 전자 등 주요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 인사를 앞두고 LG 안팎에서는 신임 부회장 승진자 등장 여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의 새로운 리더십이 어떤 변화를 이끌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