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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주담대 비중 2년만에 40배 늘었다…KB국민은행에 무슨 일이	2025-11-22 17:35
주요 시중은행 비대면 비중 KB가 올 10월 말 23.8% 최고 자체 대출도 비대면 갈아타기 허용 금리도 실적우대 없앤 단일금리 KB·하나 제외 은행들 10% 미만 올들어 10월 말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이용 비중은 금액으로는 13%, 건수로는 13.8%로 나타났다. 100명 중 13명 정도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PC를 이용해 주담대를 신청하고 실행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론 그렇지만 각 은행마다 사정은 조금씩 달랐다. 비대면 주담대에 대한 전략이 다르기도 하고, 정부의 부동산 대출 관리 기조에 시스템이 자주 변경되면서 은행마다 중단 기간도 다 달랐다. 또 대출관리 기조에 맞춰 은행마다 각자 사정에 맞춰 대출을 풀었다가 막았다가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담대에서도 향후 비대면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대해선 은행들도 큰 이견이 없다. 신용대출을 받으러 창구를 가는 사람이 적어진 것처럼, 주택을 담보로 하는 주담대 역시 비대면이 ‘뉴 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돋보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2023년까지만 해도 금액 기준으로 0.6% 수준이었던 비대면 주담대 비중이 2025년 10월 말 기준 23.8%까지 오르면서다. 아직 10% 미만에 머무르고 있는 다른 대부분의 은행들과 차별화된 행보다. KB국민은행은 실제 비대면 비중을 늘리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였다. 가장 대표적인 차별화 포인트는 같은 은행 내 대출 갈아타기를 비대면으로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KB국민은행에서 5년전 5%대 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고객이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려면 타행의 경우 지점을 찾아 상담을 한 후 대환을 하는 형식을 빌려야 한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은 이 같은 같은 은행내 갈아타기도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했다. 시중은행 중에선 유일한 시도다. 고객 입장에선 은행 교체 없이 금리부담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하나은행 역시 비대면 주담대 비중이 20% 가까이 치고 올라왔다. 2023년 1.9%였던 금액기준 비대면 비중은 작년 12.7%로 올라왔고, 올해 10월 말 19.1%까지 상승했다. 하나은행 측은 은행들이 많이 활용하는 대출상담사(일명 모집인)에게도 고객에게 비대면으로 대출을 할 수 있는 URL이나 QR코드를 안내하게 해 서류 작성 등을 모바일로 유도하게 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비대면 비중이 10%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모집인 대출 비중이 큰데다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는 주거래 고객 등을 감안해 금리를 비대면에 더 좋게 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한동안 정부의 대출 조이기 기조에 주담대 취급을 극도로 꺼렸고, 그 과정에서 영업점의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비대면을 크게 장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대면이든 대면이든간에 연말 대출 보릿고개는 심화될 전망이다. 당국의 부동산 관련 대출 조이기에 은행들이 한도 관리에 들어가면서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의 경우 22일부터, 대면의 경우 24일부터 주택구입목적 주담대 접수를 막았다. 타행 대환 목적의 가계대출도 22일부터 중단한 상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대면 주담대 비중 2년만에 40배 늘었다…KB국민은행에 무슨 일이

2025-11-22 17:35

주요 시중은행 비대면 비중
KB가 올 10월 말 23.8% 최고
자체 대출도 비대면 갈아타기 허용
금리도 실적우대 없앤 단일금리
KB·하나 제외 은행들 10% 미만

올들어 10월 말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이용 비중은 금액으로는 13%, 건수로는 13.8%로 나타났다. 100명 중 13명 정도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PC를 이용해 주담대를 신청하고 실행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론 그렇지만 각 은행마다 사정은 조금씩 달랐다. 비대면 주담대에 대한 전략이 다르기도 하고, 정부의 부동산 대출 관리 기조에 시스템이 자주 변경되면서 은행마다 중단 기간도 다 달랐다. 또 대출관리 기조에 맞춰 은행마다 각자 사정에 맞춰 대출을 풀었다가 막았다가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담대에서도 향후 비대면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대해선 은행들도 큰 이견이 없다. 신용대출을 받으러 창구를 가는 사람이 적어진 것처럼, 주택을 담보로 하는 주담대 역시 비대면이 ‘뉴 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돋보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2023년까지만 해도 금액 기준으로 0.6% 수준이었던 비대면 주담대 비중이 2025년 10월 말 기준 23.8%까지 오르면서다. 아직 10% 미만에 머무르고 있는 다른 대부분의 은행들과 차별화된 행보다.
KB국민은행은 실제 비대면 비중을 늘리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였다. 가장 대표적인 차별화 포인트는 같은 은행 내 대출 갈아타기를 비대면으로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KB국민은행에서 5년전 5%대 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고객이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려면 타행의 경우 지점을 찾아 상담을 한 후 대환을 하는 형식을 빌려야 한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은 이 같은 같은 은행내 갈아타기도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했다. 시중은행 중에선 유일한 시도다. 고객 입장에선 은행 교체 없이 금리부담만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하나은행 역시 비대면 주담대 비중이 20% 가까이 치고 올라왔다. 2023년 1.9%였던 금액기준 비대면 비중은 작년 12.7%로 올라왔고, 올해 10월 말 19.1%까지 상승했다. 하나은행 측은 은행들이 많이 활용하는 대출상담사(일명 모집인)에게도 고객에게 비대면으로 대출을 할 수 있는 URL이나 QR코드를 안내하게 해 서류 작성 등을 모바일로 유도하게 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비대면 비중이 10%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모집인 대출 비중이 큰데다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는 주거래 고객 등을 감안해 금리를 비대면에 더 좋게 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한동안 정부의 대출 조이기 기조에 주담대 취급을 극도로 꺼렸고, 그 과정에서 영업점의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비대면을 크게 장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대면이든 대면이든간에 연말 대출 보릿고개는 심화될 전망이다. 당국의 부동산 관련 대출 조이기에 은행들이 한도 관리에 들어가면서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의 경우 22일부터, 대면의 경우 24일부터 주택구입목적 주담대 접수를 막았다. 타행 대환 목적의 가계대출도 22일부터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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