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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한일령' 장기화 조짐…반사이익 볼 수혜주는? 2025-11-24 15:33
【 앵커멘트 】
중일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일본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인 '한일령'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일령의 반사이익을 볼 국내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민정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시작된 중일 갈등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일본 영화의 중국 내 상영을 금지하고,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는 등 일본에 대한 보복 조치인 '한일령'을 본격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중국하고 일본은 예전에 센카쿠 열도 때문에 한 번 붙은 적이 있고 그때도 생각보다 오래 갔거든요. 미국도 안 건든 대만 이슈를 일본이 건드려버렸기 때문에 양보하기 어려운 입장인 것 같다…"

일각에서는 한일령이 중국의 설 연휴인 내년 춘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중국이 일본산 화장품을 수입 제한 대상에 포함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K-뷰티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응이 본격화한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에이피알은 11% 이상 뛰었고, 아모레퍼시픽은 7%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밖에 ODM 기업 코스맥스를 비롯한 토니모리, 한국화장품, 삐아 등 중소형 화장품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일령이 장기화할 경우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반사이익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덕 /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 "일본 제품이 중국에서 (주력)하는 것은 프리미엄 급들이에요. 시세이도 같은 고가 제품들. 그래서 아모레하고 LG생활건강 같은 프리미엄 급들이 시세이도를 대체하지 않을까…"

한일령 장기화 조짐에 화장품주를 더불어 관광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만큼, 일본으로 향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변국인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에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주가가 18% 이상 올랐고,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도 같은 기간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수혜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