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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부호 암바니, 삼성 핵심사업장 투어…AI·6G 협력 논의 본격화 2025-11-25 15:42
【 앵커멘트 】
아시아 최대 부호로 꼽히는 인도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암바니 회장은 삼성의 핵심 기술 캠퍼스를 잇따라 방문했는데요.
AI와 6G 등 양사의 미래 사업 협력이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오늘(25일) 오전 8시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릴라이언스그룹은 통신을 비롯해 석유·철강·금융·소매업을 아우르는 인도의 대표 기업으로, 이 중 계열사 지오는 가입자 5억 명을 보유한 초대형 통신사입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지오의 LTE 네트워크 장비를 단독 공급하며 인도 4G망 구축을 함께한 인연이 있습니다.

여기에 인도 정부와 릴라이언스가 AI·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삼성과의 접점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6G 차세대 네트워크,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다는 것.

▶ 인터뷰(☎) : 김응기 / 인도연구원 이사
- "(14억5천만) 인구의 한 80%가 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그런 가운데 또 AI 쪽은 인도의 기술 인력이 절대적으로 많지 않아요. 이제 거기에 선진 하드웨어나 반도체 기술이나 그런 것들은 삼성이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또한 '윈윈'이 가능하겠죠."

암바니 회장은 14시간의 짧은 일정에도 기흥·화성 캠퍼스와 수원 이노베이션 뮤지엄 등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방문에는 장남 아카시 암바니 지오 의장도 동행했는데, 릴라이언스그룹의 승계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벤츠 회장과의 비공개 만찬, 엔비디아 CEO와의 회동 등 글로벌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글로벌 행보와 맞물려 삼성전자는 지난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오늘(25일) 임원 인사도 대규모로 단행했습니다.

부사장 51명, 상무 93명을 포함해 총 161명이 승진했는데, 임원 인사 규모가 확대된 것은 5년 만에 처음입니다.

AI·로봇·반도체 등 미래 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를 대거 발탁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재용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조직 재편을 병행하며 '뉴삼성'의 미래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