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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밖에서 찾은 기회] 유럽의 실리콘밸리 '그르노블'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힘'	2025-11-27 15:30
【 앵커멘트 】 프랑스 파리에 사는 젊은 세대들은 파리를 떠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비싼 주거비와 혼잡한 환경 대신 지방도시로 향하고 있는데요. 청년들이 모이는 지방도시도 있습니다. 바로 유럽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프랑스의 지방도시 그르노블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의 루카, 레아 씨 부부. 이들은 출산을 앞두고 파리가 아닌 지방으로 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루카 / 파리 주민 - "저는 다른 도시로 이사하고 싶어요. 하지만 일자리가 있어야 해요. 아이를 키우기 위해 파리 외에 좀 더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파리는 좋지만, 더 한적한 곳도 좋거든요." 이사를 고민하게 만든 이유는 다름 아닌 파리의 주거비입니다. 두 사람이 내는 방 두 개인 집의 월세는 약 1,400유로, 우리돈 23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레아 / 파리 주민 - "파리의 생활비 측면에서는 사실 집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아요. 집들이 전반적으로 작고 임대료는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월급에 비해 꽤 비쌉니다."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파리의 인구는 매년 평균 1만 2,200명씩 감소해왔습니다. 반면 20대 초반의 강한 인구 순유입을 보이는 프랑스의 지방도시도 있습니다. 유럽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그르노블의 20~24세 인구 비중은 13%로 프랑스 전체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습니다. 그르노블은 대학과 기업, 연구소, 지방정부가 연계해 유럽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었습니다. 실제 그르노블에 자리잡고 있는 세계적인 에너지 관리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산업 생태계를 그르노블의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나탈리 샹포 /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사장 - "그르노블은 IT 분야의 대기업들이 있어서 굉장히 좋은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 분야에서도 원자력발전 센터도 근처에 있고 IT 관련 연구를 하는 대학들도 있습니다. 그르노블은 스타트업 생태계도 굉장히 활성화 되어있는데,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이 혁신을 위해 함께 일을 합니다. 그르노블은 프랑스의 최고 혁신 도시입니다." 슈나이더는 그르노블의 산업생태계 혁신을 이끄는 대표 기업입니다. 특히 슈나이더의 스마트빌딩 인텐시티의 지속가능성이 다른 기업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텐시티는 건물 내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 수요에 따라 사고 팔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가엘 가바르 / 슈나이더 일렉트릭 - "저게 풍력 터빈이에요. 지금 배터리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중이에요. 현재 시점에서는 에너지 요금이 저렴하니까 저렴한 가격에 에너지를 사서 배터리에 저장해 두었다가 저녁에 요금 가격이 비쌀 때 사용하는 거죠."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은 지역에 자리잡은 기업들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집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슈나이더 인텐시티) - "총 4개동의 빌딩에는 옥상의 태양광과 풍력이 사용되고, AI를 이용한 전력효율화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빌딩 전체의 전기사용량은 일반 빌딩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파리의 비싼 임대료를 피해 떠난 청년들이 모인 유럽의 실리콘밸리 그르노블은 지속가능한 도시로 변화하며 경쟁력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영상취재 : 강경민 PD

[파리 밖에서 찾은 기회] 유럽의 실리콘밸리 '그르노블'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힘'

2025-11-27 15:30

【 앵커멘트 】
프랑스 파리에 사는 젊은 세대들은 파리를 떠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비싼 주거비와 혼잡한 환경 대신 지방도시로 향하고 있는데요.
청년들이 모이는 지방도시도 있습니다.
바로 유럽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프랑스의 지방도시 그르노블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의 루카, 레아 씨 부부.

이들은 출산을 앞두고 파리가 아닌 지방으로 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루카 / 파리 주민
- "저는 다른 도시로 이사하고 싶어요. 하지만 일자리가 있어야 해요. 아이를 키우기 위해 파리 외에 좀 더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파리는 좋지만, 더 한적한 곳도 좋거든요."

이사를 고민하게 만든 이유는 다름 아닌 파리의 주거비입니다.

두 사람이 내는 방 두 개인 집의 월세는 약 1,400유로, 우리돈 23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레아 / 파리 주민
- "파리의 생활비 측면에서는 사실 집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아요. 집들이 전반적으로 작고 임대료는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월급에 비해 꽤 비쌉니다."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파리의 인구는 매년 평균 1만 2,200명씩 감소해왔습니다.

반면 20대 초반의 강한 인구 순유입을 보이는 프랑스의 지방도시도 있습니다.

유럽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그르노블의 20~24세 인구 비중은 13%로 프랑스 전체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습니다.

그르노블은 대학과 기업, 연구소, 지방정부가 연계해 유럽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었습니다.

실제 그르노블에 자리잡고 있는 세계적인 에너지 관리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산업 생태계를 그르노블의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나탈리 샹포 /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사장
- "그르노블은 IT 분야의 대기업들이 있어서 굉장히 좋은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 분야에서도 원자력발전 센터도 근처에 있고 IT 관련 연구를 하는 대학들도 있습니다. 그르노블은 스타트업 생태계도 굉장히 활성화 되어있는데,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이 혁신을 위해 함께 일을 합니다. 그르노블은 프랑스의 최고 혁신 도시입니다."

슈나이더는 그르노블의 산업생태계 혁신을 이끄는 대표 기업입니다.

특히 슈나이더의 스마트빌딩 인텐시티의 지속가능성이 다른 기업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텐시티는 건물 내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 수요에 따라 사고 팔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가엘 가바르 / 슈나이더 일렉트릭
- "저게 풍력 터빈이에요. 지금 배터리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중이에요. 현재 시점에서는 에너지 요금이 저렴하니까 저렴한 가격에 에너지를 사서 배터리에 저장해 두었다가 저녁에 요금 가격이 비쌀 때 사용하는 거죠."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은 지역에 자리잡은 기업들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집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슈나이더 인텐시티)
- "총 4개동의 빌딩에는 옥상의 태양광과 풍력이 사용되고, AI를 이용한 전력효율화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빌딩 전체의 전기사용량은 일반 빌딩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파리의 비싼 임대료를 피해 떠난 청년들이 모인 유럽의 실리콘밸리 그르노블은 지속가능한 도시로 변화하며 경쟁력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영상취재 : 강경민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