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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역대 최악' 개인정보 유출사고…소비자는 2차 피해 우려 2025-12-01 14:55
【 앵커멘트 】
쿠팡에서 3천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이후 소비자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쿠팡 대표가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정작 피해 보상은 내놓지 않아 불만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합동조사에 착수하고 2차 피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쿠팡에서 이름·전화번호·주소, 심지어 배송지 주소록과 주문 정보까지 노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2차 피해'입니다.

개인정보 유출이 5개월 전부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 데다, 당초 4,500명이었던 피해 범위가 9일 만에 3,370만 명까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경석 / 부산시
- "당황스럽고, 이번 계기로 범죄에 더 이용될까봐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전화번호나 거주지 주소가 걱정됐습니다."

▶ 인터뷰 : 원다은 / 강원도 원주시
- "아무래도 불안하긴 하죠. 유출 사고가 많았으니까 더 유출되지 않을까 싶어서…."

▶ 인터뷰 : 송수빈 / 울산시
- "주소를 택배를 받고 나서 찢어서 처분하는데 그런 주소가 직접적으로 유출된 것에 대해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보상안을 얘기하고 있지만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쿠팡은 공식 사과와 함께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대준 / 쿠팡 대표
- "유출 내용을 명확하게 확정하는 게 급하고요. 그 다음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먼저 확정되고 나면 피해에 대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미 집단소송 준비 카페가 개설되는 등 대규모 소송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민관 합동조사를 진행하며, 2차 피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배경훈 /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 "이번 사고를 악용해 피싱·스미싱 공격을 통해 개인정보 및 금전 탈취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국민 보안 공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 등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경찰도 별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는 퇴사한 중국인 직원의 범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특히 해당 직원이 인증 시스템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증 토큰·서명키 관리 등 보안 체계 전반의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쿠팡은 매년 수백 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하고 있지만, 매출 대비 투자비율은 0.2%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쿠팡에 수천억 원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스탠딩 : 이유진 / 기자
- "역대급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로 쿠팡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였습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