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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등 해킹 사태 '2차 피해' 불안감…G마켓 무단결제 현장점검 2025-12-03 13:33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발표 직후 G마켓에서 모바일 상품권이 무단 결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오늘(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G마켓 이용자 약 60여 명이 스마일페이를 통한 비정상 결제 피해를 신고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쿠팡, 롯데카드, SK텔레콤, KT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른 만큼 명의 도용 등 이른바 '2차 피해' 우려가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G마켓 측은 내부 시스템 해킹이 아니라 "외부에서 유출된 고객 계정 정보가 무작위로 로그인되면서 부정 결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액은 건당 3만~2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피해자 보상 절차가 적정하게 이뤄지는지도 함께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쿠팡이 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한 지난달 29일과 같은 날 발생해, 쿠팡에서 빠져나간 개인정보가 악용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유출 사고가 잦은 데다 이용자 다수가 비슷한 계정·비밀번호를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해 직접적 연관성을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G마켓은 공지문을 통해 "타사의 개인정보 보안 사고로 도용·피싱 등 2차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로그인 비밀번호 변경 등을 권고했습니다.

환금성 높은 기프트 상품권 구매 시에는 본인 확인 절차도 강화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