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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 '연임' 성공…금융지주 인사 촉각 2025-12-04 14:10
【 앵커멘트 】
연말 금융지주들의 회장 인사 절차가 본격화했습니다.
첫 주자인 신한금융지주가 연임을 택하면서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오늘(4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확정했습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9년까지로 3년 연장됩니다.

진 회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초심을 되새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진옥동 / 신한금융지주 회장
- "앞으로 신한이 50년, 100년을 이어가기 위해서 어떤 게 필요한 것인가, 제 역할은 무엇인가…신한이 40년 전에 창업했을 때 초심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

진 회장의 연임 배경에는 실적과 조직 안정이 자리합니다.

지난 2023년 취임한 진 회장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그룹 순이익 4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세 분기만에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습니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 생산적 금융 등 새 정부의 국정 기조와 빠르게 발을 맞춘 점도 주주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곽수근 / 신한금융지주 회추위원장
-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서 디지털 및 글로벌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높인 점, 차별적 내부 통제 문화를 확립함으로써 내실 경영을 강화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신한금융이 연임 기조를 선택하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빈대인 BNK금융 지주 회장도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BNK금융은 이달 8일, 우리금융은 다음달 초 최종후보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임 회장과 빈 회장 모두 호실적을 견인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기류는 변수입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권의 연임 욕구가 과도하다"고 비판한 바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