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명까지 바꾸며 올인한 메타…4년 만에 '메타버스' 구조조정 수순 | 2025-12-05 1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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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메타버스에 승부수를 던졌던 메타가 결국 구조조정에 착수했습니다. 메타버스 사업 관련 예산과 인력을 삭감하고,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구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래 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를 내세워 온 메타가 4년 만에 전략을 수정합니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간 4일 메타가 내년도 메타버스 관련 예산을 30%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예상했던 만큼의 기술 경쟁이 시장에서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이유로 꼽힙니다. 삭감은 대부분 가상현실(VR) 기기를 만드는 '리얼리티 랩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산안이 확정되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리얼리티 랩스의 인력 감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메타 측은 예산 삭감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메타는 지난 2021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며 메타버스 사업에 올인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가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메타버스 사업은 현재까지 약 103조 원이 넘는 누적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일명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성적·인종차별적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습니다. 메타는 메타버스 투자 규모를 줄이는 대신 '초지능' 등 AI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레이밴 스마트 안경 등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소비자용 하드웨어 개발은 유지할 전망입니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수익성이 낮은 메타버스 투자 축소가 비용 절감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크레이그 휴버 휴버리서치파트너스 분석가는 이번 결정을 "현명하지만 늦은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메타 주가는 4일 3.43% 뛰었고, 장 중 상승폭이 5.71%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메타가 메타버스의 긴 터널을 지나 AI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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