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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쇼크'에…플랫폼업계도 보안관리 '총력'	2025-12-09 18:04
【 앵커멘트 】 쿠팡에서 3천만 명이 넘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이 다루는 개인정보 규모가 큰 만큼 관리와 기술 보안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불안감이 확산하자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도 보안 점검에 일제히 들어갔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쿠팡발 개인정보 유출 여파가 플랫폼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AI 서비스가 늘면서 소비패턴처럼 개인화된 정보가 더 많이 축적되고 있어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입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이른바 '네카토'가 보안 체계 강화에 나섰습니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쇼핑 부문에 보안 전담 인력을 배치해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개인정보 관리 과정을 다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 취약점 분석과 어뷰징 대응에도 인력을 보강해 무단 열람 차단과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내부 보안 대응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실제 사고 시나리오 기반의 모의훈련을 확대해 잠재 리스크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지갑을 통해 쿠팡 사고 관련 2차 피해 방지 안내를 발송하는가 하면, 해외직구 내역을 알려주는 국민비서 알림톡으로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금융 플랫폼 토스는 상시적인 모의 해킹과 내부 침투 테스트 등 고강도 보안 점검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이상 징후 탐지 체계를 운영해 필요시 즉각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보안 직군 17개를 신규 채용하는 등 보안 인력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대형 플랫폼은 개인정보를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에 대한 부분을 특별히 신경을…쿠팡처럼 퇴사자의 관리가 부실한 경우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인재이기 때문에 관리와 기술적인 부분을 강화해야…접근 권한도 세부적으로 분류해서 메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분할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적 보호 조치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보유출방지, DLP나 통합보안관제 기능인 SIEM 같은 솔루션을 활용해 대량 정보가 외부로 반출될 때 숫자와 텍스트 패턴까지 감지하는 정교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잇따른 유출 사고로 정부도 최근 플랫폼과 통신사를 대상으로 정보보호 인증제도 개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던 인증 심사를 강화하고,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반복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보안 쇼크'에…플랫폼업계도 보안관리 '총력'

2025-12-09 18:04

【 앵커멘트 】
쿠팡에서 3천만 명이 넘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이 다루는 개인정보 규모가 큰 만큼 관리와 기술 보안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불안감이 확산하자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도 보안 점검에 일제히 들어갔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쿠팡발 개인정보 유출 여파가 플랫폼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AI 서비스가 늘면서 소비패턴처럼 개인화된 정보가 더 많이 축적되고 있어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입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이른바 '네카토'가 보안 체계 강화에 나섰습니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쇼핑 부문에 보안 전담 인력을 배치해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개인정보 관리 과정을 다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 취약점 분석과 어뷰징 대응에도 인력을 보강해 무단 열람 차단과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내부 보안 대응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실제 사고 시나리오 기반의 모의훈련을 확대해 잠재 리스크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지갑을 통해 쿠팡 사고 관련 2차 피해 방지 안내를 발송하는가 하면,

해외직구 내역을 알려주는 국민비서 알림톡으로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금융 플랫폼 토스는 상시적인 모의 해킹과 내부 침투 테스트 등 고강도 보안 점검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이상 징후 탐지 체계를 운영해 필요시 즉각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보안 직군 17개를 신규 채용하는 등 보안 인력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대형 플랫폼은 개인정보를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에 대한 부분을 특별히 신경을…쿠팡처럼 퇴사자의 관리가 부실한 경우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인재이기 때문에 관리와 기술적인 부분을 강화해야…접근 권한도 세부적으로 분류해서 메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분할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적 보호 조치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보유출방지, DLP나 통합보안관제 기능인 SIEM 같은 솔루션을 활용해 대량 정보가 외부로 반출될 때 숫자와 텍스트 패턴까지 감지하는 정교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잇따른 유출 사고로 정부도 최근 플랫폼과 통신사를 대상으로 정보보호 인증제도 개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던 인증 심사를 강화하고,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반복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