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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폭 둔화, 신용대출 흐름은?…내일 가계빚 점검 2025-12-09 18:04
【 앵커멘트 】
11월 들어 가계대출 증가폭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신용대출도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전체 가계빚 흐름이 조정되는 모습인데요.
금융당국은 내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이러한 흐름을 다시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줄어든 가운데, 정부가 내일(10일)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5대 은행의 11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8조1,344억 원으로, 한 달 새 1조5천억 원 늘었지만 전달보다 증가 폭은 1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크게 줄었지만, 빚투 수요와 주담대 규제 영향으로 신용대출은 증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최근 대출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차주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도 내일 열리는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신용대출 흐름을 포함해 전반적인 증가세를 다시 들여다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허준영 / 서강대학교 교수
- "최근 들어서 가계부채가 주담대는 많이 안 느는데 신용대출이 좀 늘고 있으니까 그런 얘기를 할 것 같고요. 신용대출 같은 경우는 주담대가 가계대출 70%고 신용대출은 10% 좀 안 되는데 최근 들어서 신용대출이 좀 느는 것 같거든요."

전문가들은 이미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만큼, 증가율을 억제하고 현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학교 교수
- "가계대출이 최근 한 3년 동안 굉장히 많이 풀린 게 맞아요. 그래서 지금 정도라면 가계대출을 현 상태로 유지하는 형태 정도로 가는 게 맞을 거예요."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전 금융권의 11월 가계대출 증감 규모와 연말 총량관리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또 내년 가계대출 관리 방향을 논의하면서, 금융권에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과 관리 강화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가 내년 가계부채 규제 강도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