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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많은 기업 vs 없는 기업' 양극화 심화…K-기업 재편 신호탄?	2025-12-10 15:37
【 앵커멘트 】 국내 500대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올해 20조 원 넘게 증가하며 현금 여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와 IT 등 일부 업종에만 쏠리면서 기업 간 자금 격차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현금이 많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가 앞으로 산업 재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500대 기업의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69조 원. 지난해보다 20조 원 넘게 늘었지만, 이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를 비롯한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실제로 벌어들여 쓸 수 있는 현금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투자와 배당, 부채 상환 여력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입니다. 현금흐름 양극화는 투자 여력의 양극화로도 이어집니다. 자금이 풍부한 기업은 신사업 투자나 M&A를 추진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비용절감 중심의 방어적 경영에 머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현금여력이 부족한 기업은 환율 변동과 조달 비용 증가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현금흐름의 건전성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작년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63개 기업이 부도가 났습니다. 기업이 현금 흐름이 막히면 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현금을 비축하고 위기에 대비해야 됩니다." 산업 간의 현금 양극화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나 채용, 기술 경쟁력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환율 변동성과 경기 둔화 등이 지속되는 만큼 산업별 균형을 고려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현금 많은 기업 vs 없는 기업' 양극화 심화…K-기업 재편 신호탄?

2025-12-10 15:37

【 앵커멘트 】
국내 500대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올해 20조 원 넘게 증가하며 현금 여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와 IT 등 일부 업종에만 쏠리면서 기업 간 자금 격차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현금이 많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가 앞으로 산업 재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500대 기업의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69조 원.

지난해보다 20조 원 넘게 늘었지만, 이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 이닉스를 비롯한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실제로 벌어들여 쓸 수 있는 현금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투자와 배당, 부채 상환 여력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입니다.

현금흐름 양극화는 투자 여력의 양극화로도 이어집니다.

자금이 풍부한 기업은 신사업 투자나 M&A를 추진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비용절감 중심의 방어적 경영에 머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현금여력이 부족한 기업은 환율 변동과 조달 비용 증가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현금흐름의 건전성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변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작년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63개 기업이 부도가 났습니다. 기업이 현금 흐름이 막히면 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현금을 비축하고 위기에 대비해야 됩니다."

산업 간의 현금 양극화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나 채용, 기술 경쟁력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환율 변동성과 경기 둔화 등이 지속되는 만큼 산업별 균형을 고려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