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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에이피알' 누가 될까…구다이글로벌, IPO 절차 돌입	2025-12-10 15:37
【 앵커멘트 】 올해 K-뷰티 대장주 자리는 에이피알이 차지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자로 향하고 있는데요. 에이피알을 이을 대형 IPO 후보에는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 K-뷰티 시장의 주도권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에이피알은 올해 8월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대장주로 올라섰습니다. 상장 첫날 2조 원대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300% 가까이 올라 어느덧 1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습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3,859억 원, 영업이익은 250% 이상 늘어난 96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에이피알의 매출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또 다른 뷰티 기대주였던 달바글로벌의 주가 흐름은 부진한 모습입니다. 올해 5월 상장한 달바글로벌의 주가는 지난 8월 24만 원대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4만 원대로 거의 반토막 난 상황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마케팅비가 늘어 이익률이 떨어졌고, 기존 성장 지역이었던 일본과 러시아 쪽에서 매출이 둔화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제2의 에이피알'을 노리는 IPO 후보도 있습니다. 구다이글로벌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스킨푸드, 티르티르 등 여러 브랜드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온 기업입니다. 매출은 2022년 413억 원에서 지난해 3,300억 원까지 성장했고, 올해는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구다이글로벌이 상장 이후 2~3년간은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덕 /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 "현재로서는 인디 브랜드들이 굉장히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파급 효과가 클 거라고 봐요. 인디 브랜드들이 한 2~3년 정도는 충분히 갈 수 있거든요. 미국 시장에서도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다만, 구다이글로벌이 자체적인 기술력 없이 브랜드 인수에만 의존한다면 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 색조브랜드 '퓌'를 운영하는 비나우도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넥스트 에이피알'을 노리는 IPO 대어들이 내년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넥스트 에이피알' 누가 될까…구다이글로벌, IPO 절차 돌입

2025-12-10 15:37

【 앵커멘트 】
올해 K-뷰티 대장주 자리는 에이피알이 차지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자로 향하고 있는데요.
에이피알을 이을 대형 IPO 후보에는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 K-뷰티 시장의 주도권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에이피알은 올해 8월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대장주로 올라섰습니다.

상장 첫날 2조 원대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300% 가까이 올라 어느덧 1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습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3,859억 원, 영업이익은 250% 이상 늘어난 96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에이피알의 매출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또 다른 뷰티 기대주였던 달바글로벌의 주가 흐름은 부진한 모습입니다.

올해 5월 상장한 달바글로벌의 주가는 지난 8월 24만 원대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14만 원대로 거의 반토막 난 상황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마케팅비가 늘어 이익률이 떨어졌고, 기존 성장 지역이었던 일본과 러시아 쪽에서 매출이 둔화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제2의 에이피알'을 노리는 IPO 후보도 있습니다.

구다이글로벌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스킨푸드, 티르티르 등 여러 브랜드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온 기업입니다.

매출은 2022년 413억 원에서 지난해 3,300억 원까지 성장했고, 올해는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구다이글로벌이 상장 이후 2~3년간은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덕 /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 "현재로서는 인디 브랜드들이 굉장히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파급 효과가 클 거라고 봐요. 인디 브랜드들이 한 2~3년 정도는 충분히 갈 수 있거든요. 미국 시장에서도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다만, 구다이글로벌이 자체적인 기술력 없이 브랜드 인수에만 의존한다면 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 색조브랜드 '퓌'를 운영하는 비나우도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넥스트 에이피알'을 노리는 IPO 대어들이 내년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